와딜뷰

와딜뷰 #01 나의 첫 크라우드펀딩 투자

바람이머문곳 2020. 8. 23. 02:16

2016년말 와디즈를 알게 되었고, 2019년 5월, 13년여간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와디즈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주는 크라우드펀딩의 매력에 사로잡혀 평생 처음으로 이직을 하게되었죠. 와디즈 직원이다 보니, 와디즈의 편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편향성이 있지만, 본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아래 글을 읽으실 때 참고하여 주세요.

와디즈에 입사하기 전부터 조금조금 펀딩하기/투자하기를 참여했었는데요. 이런 경험들을 공유해보고자 "와딜뷰"라는 타이틀로 시작해봅니다.

저의 첫 크라우드펀딩 투자는 2017년이었습니다. 이 당시는 와디즈 직원은 아니었고, 일반 투자자로 펀딩했었어요.

당시에는 리워드형/투자형으로 나뉘어 있었고, 지금은 펀딩하기/투자하기로 나뉘어 있죠. 지금 기준으로는 투자하기의 채권형 프로젝트였습니다. 게임을 좋아해서 모바일 게임 관련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되었네요. 

 

 

펀딩 시작일 2017. 7. 3 / 펀딩 종료일 2017. 7. 28 / 증권 입고일 2017. 8. 9 이고, 제 투자금액은 20만원이었어요.
벌써 3년 전이네요.

투자 시점에 제 눈에 들어온 건 요것 뿐이었어요. 회사에 대해서 잘 알아 보지도 않았었어요. 이건 사실 좀 문제였었네요. 이 글을 쓰기 위해서, 다시 투자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그 때는 투자금이 크지 않아서 대충 봤구나 싶네요.

 

 

그리고 게임 출시 계획은 아래와 같았는데, 출시 3~4개월만에 10만 다운로드가 쉬운 일이 아니니까, 추가금리는 거의 불가능했었던 거라고 봐야될 것 같애요. 18%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었죠.

 

 

이 투자의 결과는 불안했지만 약속했던 원리금을 모두 받았으니까 성공으로 볼 수도 있죠.

우선 이 게임은 위에 얘기했던 일정으로 개발되지 못했어요. 2018년 9월에서야 한국에 먼저 출시했어요. 해외에선 시작도 못했죠.

 

출처 : 디스이즈게임 https://www.thisisgame.com/webzine/game/nboard/225/?n=86915

 

그래서 상환일 2018년 6월 2일에 상환하지 못했고, 6월 11일이 되어서야 상환이 되었죠. 전 큰 금액이 아니라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투자자가 거의 200명 되다보니 금액이 큰 분들도 계셔서 상환 지연 기간이 짧았지만 시끌시끌했었네요.

게임이 출시가 안 되었다보니 추가 금리는 논할 수가 없었기에, 기본 이율 18%만 반영하여 원리금을 6월 11일에 상환 받았어요.

저는 2017년 7월 7일에 20만원을 투자했고, 당시에 프로모션으로 25천원을 페이백 해주었어요. 페이백은 8월 17일에 받았어요. 2018년 6월 11일에 229,983원을 원리금을 상환 받았어요. 페이백 받은 금액까지 수익으로 보면 연리 36%대의 수익을 얻었어요.

그런데 이 글은 "난 잘 투자해서 이익냈다."라는 것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예요. 저는 이 투자는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고 정리합니다. 왜나하면 저는 이 회사채로 자금을 모아서 해당 회사가 크게 성장했어야 이 투자가 결론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투자하기에서 채권형은 예적금은 아니예요. 스타트업의 회사채이기 때문에 부도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렇기 때문에 적금 같이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해요. 채권형이건 주식형이건, 그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투자에 참여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해요.

저는 이 게임사의 성장을 위해서 투자했던 것이예요. 주식형이었어도 20만원 정도에서 투자했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회사의 지분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요? 보통주로 투자했다면, 아마 전액 날렸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게임은 2019년 7월에 서비스를 종료했거든요.

 

 

재오픈을 위한 중단이라고 했지만, 이 이후로 이 글을 남기는 현재까지 서비스 재개를 하지 못했어요.


그럼 이 회사는 현재 어떨까를 저 같은 일반인은 검색해보는 수밖에 없죠. 그런데 검색해도 거의 나오지 않네요. 사람인에 아래 내용 정도만이 찾아질 뿐이예요.

 

 

지분투자였다면, 주주로서 현재 상황을 더 잘 알 수 있겠지만, 채권투자였기 때문에 회사 소식을 더 이상 들을 수는 없네요.

제가 투자했던 회사였기에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후에 제가 투자한 회사들에 대해서도 리뷰해볼게요.
다음에는 첫 펀딩하기(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해서 해볼게요.